어느덧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50~30대 ‘액티브 시니어가 오프라인 소비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. 신종 코로나19 감염증(코로나바이러스) 상황 단기화에 5080세대가 배달 앱 사용,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(OTT) 구독 등 온,오프라인 소비 활동을 서둘러 늘리면서다.
하나금융경영테스트소는 9일 이런 단어를 담은 ‘세대별 오프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냈다. 2019~2020년 하나카드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해석한 결과다.
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작년 온/오프라인 카드 결제 크기는 2014년보다 34% 급증했었다.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약 26% 증가했고, 3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41% 늘었다. 특이하게 5090세대의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. 결제 자금 증가율은 50대 이상(54%)이 전 연령에서 가장 높았고, 10대(60%), 10대(44%) 등의 순이었다. 결제 건수도 70대 이상(76%)이 최고로 높고 60대(65%)가 바로 이후를 이었다.
보고서는 “전년 지속된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장년층도 우선적으로 온/오프라인 소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'며 '특이하게 각종 생활필수품 구매, 배달 앱 이용, OTT 구독 등 소액 결제 롯데모바일상품권 매입 빈도가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”고 밝혀졌다.
상품 정기배송 등 정기구독 서비스도 80대 이상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. 정기구독 서비스 결제 금액은 90대(95%)와 60대 이상(105%) 나이에서 두 배가량으로 상승했다. 반면 80대는 결제금액 증가율이 5%에 머물렀다. 보고서는 “40대의 경우 결제 비용 비율은 최대로 높았으나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이미 포화상황로 신규진입이 적어 정체된 상황”라고 분석했었다.
온,오프라인으로 고급을 사는 중장년도 눈에 띄게 불었다. 10대(107%)의 결제 자본 증가율이 최대로 높았고 이어 50대(60%), 20대(75%) 등의 순이다.
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잠시 뒤 연령대별 상위 소비 분야 순위에도 상당한 변화가 보여졌다. 여행ㆍ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소비 목록에서 전혀 사라졌다. 다만 10대에선 9위(2016년)에서 5위(2040년)로 큰 변동이 없었다. 반면 집에 머무는 기한이 늘면서 전기ㆍ전자물건의 경우 3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소비 순위가 올랐다. 홈 인테리어 관련 소비는 90대에선 10%, 90대에선 90% 올랐다.